![마른기침 계속 날땐 맥문동 달여 드세요 [한의사 曰 건강꿀팁]](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03/17/202203171747419098_l.jpg)
봄이 오면 들뜬 마음에 얇은 옷을 입고 나들이를 갔다가 뜻하지 않은 추위를 만나 감기에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따뜻한 봄이지만 꽃샘추위가 있는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와 갑자기 낮아지는 체감 온도로 인해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고 피로해지기 쉬워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은 가벼운 감기를 쉽게 이겨내지만 소아나 노약자는 감기에서 끝나지 않고 폐렴, 비염, 축농증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같은 경우에는 감기증상 만으로도 본인은 물로 주변까지 혼란에 빠질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단순 기침이 아니라 만성적인 기침, 갈수록 심해지는 기침에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는데, 한의학에서는 기온 차에 따라 폐가 건조해지는 폐음허(肺陰虛)와 가래 없는 마른기침에 맥문동을 처방한다.
맥문동을 복용하면 건조해진 폐를 자양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해수(咳嗽 마른기침)나 천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간 손상을 다스려 피로나 황달에도 좋고, 혈당강하, 기억력 감퇴 개선, 적혈구 생성 촉진, 신경세포 성장 촉진 등의 효능이 밝혀지기도 해 '맥문동탕(麥門冬湯)' 등 다양한 처방에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 봄에는 쑥, 도라지, 생강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쑥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쑥의 시네올 성분은 체내의 세균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침, 해열에 좋고, 호흡기 점막의 점액 분비량을 증가시켜 기관지 염증에도 효능을 보일 뿐 아니라 노폐물 해독에 좋아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특히 효과적이다. 또한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기관지를 확장해 기관지 건강, 천식 증상에 효능이 있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근본적인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듯한 추위라 해 이름 붙여진 꽃샘추위. 한약처방과 약선(藥膳)으로 샘 많은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고 화창한 봄을 만끽하자.
이마성 마성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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